그곳에서 나올 때 네개의 차 묶음을 주면서 그들은 말한다.
하나는 모스코바에 있는 러시아 수상에게 주고.
한 묶음은 프랑스 대통령에게, 한묶음은 영국 수상에게,
마지막 한 묶음은 미국 대통령에게 전해 달라고 하면서,
자신들의 메시지도 함께 담아 부탁한다.
반포대교의 분수쇼.
점 촌 항.
안개속의 매봉산.
경이로운 철솜궤적.
서울역 고가도로의 야경.
매향리 전쟁기념관.
"저희가 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,
핵무기의 단추를 눌러야겠다는 미친 생각이 들 때
잠시 멈추고 이 신선한 차를 한 잔 마시라는 것입니다."
'법정스님'의 수필집 "아름다운 마무리" 중에서,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