우 포.
관 방 제 림.
청송 주 왕 산.
아름다운 돌산도 등 대.
화 담 숲.
김환기 화백 생가.
우리처럼 산골에 묻혀서 사는 덜된 사람들은 둘레의 지극히
사소한 일들 속에서 삶의 잔잔한 기뿜을 찾는 수가 있다.
이를테면, 고무줄로 된 허리가 탄력을 일고 느슨해저서
자꾸만 바지가 흘러내리는 바람에 성을 가셔 하다가,
어느날 새 허리띠로 갈아낀 다음 그 든든함. 이것도 조그만 행복일수 있다.
부엌문을 여닫을 때마다 삐이그덕거리는 그 소리에 신경이 곤두서곤 했는데
어느날 문득 생각이 떠올라 초토막을 녹여서 돌쩌귀에 바른 뒤부터는,
아무 소리없이 부드럽게 여닫히는 걸 보고 빙그레 회심의 미소를 짖지 않을 수 없다.
이런 일 또한 내 조그마한 행복이다.
'법정스님'의 수상집 "산방 한담" 중에서,.
아름다운 들녘의 線.88. (36) | 2025.02.26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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