병신년이 저물어 갑니다,.
유독히 힘들었던, 이 해가 빛을 잃어갑니다.
다시는 오지않을 오늘을, 저 태양이 수평선아래로 끌고서. . .
우리의 모든 험을 가지고 서서히 가고있습니다.
목포 대교에서도 해가 저물어갑니다.
강화도 장하리에서도
바하마 카리브해에서도.
꽃지 할매바위에서도
맥시코만에서도,
강화도 장하리 섬에서도
우리의 땅 독도에서도
서울 여의도에서도
그렇게 태양은 서서히 가더이다.
그리고 노울이 물들어오더니. . .
지리산 노고단이 물들고
카리브해가 노을색을 띄우고
지리산의 노을색이.
강화도 장하리의 노을이
울릉도의 노을색이 서서히 짙어지드니,.
통영 만지도에서도 어둠이 찾아오더이다.
그 태양이 우리를 힘들게 했던 모든 일들을 가지고 갔습니다,.
혹,. 내가 남을 어렵게 하지는 않았는지요.
용서를 빌면서 오늘을 묵상합니다,.
새해에 다시 뵙겠습니다.
박 종 범,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