슬품은 떨칠 수 없는 그림자다.
목숨을 다해 벗어나려 애써보지만 마음대로 될리가 없다.
그저 슬품의 유효기간이 저마다 다를 뿐.
누군가에게는 잠깐 머물러 있고 누군가에게는 꽤 오래 달라 붙어 괴롭힌다.
우리는 종종 슬품에 무릎을 꿇는다.
그건 패배를 의미하지 않는다.
잠시 고개를 조아려 내 슬품을,내 감정의 민낮을 들여가 보는 과정일 터다.
'이기주'님의 "슬품에게 무릎을 꿇다" 중에서,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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