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강원도 고성여행.4.

고성여행.20241111.

by 지점장 2024. 12. 4. 07:12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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청  간  정.

 

 

정겨운 우리의 마을, 왕곡마을.

 

 

송지호 둘래길.

 

 

능  파  대.

 

오늘은 비바람이 몹시 휘몰아치고 있다.

 앞마루에 비가 들이치고 창문에도 이따금씩 모래를 뿌리는 듯한 소리가 난다.

섬돌위에 벗어놓은 신발을 들여놓으려고 밖에 나갔더니

대숲은 머리를 풀어 산발한 채 폭풍우에 시달리고 있다.

이런 날 내 山居는 그야말로 폭풍우 언덕. 재미가 없다.

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자꾸만 성이 가신다.

숲속에서 지저귀던 새소리도 끊어지고 비바람 소리만 심란하게 들릴뿐.

내 생애가 이런 날만이라면 나는 허락받은 나머지 세월을 미련없이 반납하고

기꺼이 이 새상을 하직하고 말것이다.

입적하신 길상사 '법정스님'의 隨想集 "山房 閑談" 중에서,.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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