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섶다리,동강할미꽃 그리고 노루귀꽃.3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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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녀가 어린 경우 웬만한 부모는

아들딸이 비 맞지 않도록 우산을 자식 쪽으로 가져간다.

그러면 아이는 부모를 올려다 보며 묻는다.

"아빠, 옷 젓었어?"

"아니. . .."

거짓말이다.부모의 한쪽 어깨는 이미 흠뻑 젓어 있다.

 

 

이슬에 젖은 동강 할미꽃.

지는 일만 남은 할매 보다는

아침 이슬로 꽃 단장을 하고 추위에 잔뜩 움추린 예쁜 처자를 닮은

할미꽃을 촬영할수 있어서 행운이 였습니다.

 

 

금몽암의 노 루 귀 꽃.

 

 

몽한의 섶다리 마을.

내 님이시여,.저 다리를 건너지 마십시요,.

 

자식이 세상 풍파를 겪을수록 빗줄기는 굵어지고

축축한 옷은 납처럼 무거워진다.

그러는 사이 부모는 우산 밖으로 밀려난다.

조금씩 조금씩,어쩔 수 없이.

이기주님의 수필. '언어의 온도'  "가장자리로 밀려나는 사람들" 중에서,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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