꽃이 지는 모습도 나무마다 다르다.
옥매화나 개나리처럼 새 잎이 파랗게 돋아날 때 까지도 지지 않고
누렇게 빛이 바래가면서 매달려 있는 걸 보면 차라리 측은한 생각이 든다.
필 만큼 피었으면 잎이나 열매한테 자리를 내어줄 일이지
어쩌자고 저렇레 추한꼴을 보이면서 내려올 줄을 모를까?
우주 질서 앞에 마치 앙탈을 부리고 있는 것 같아서 보기가 민망스럽다.
관곡지.
pandlulm.
이끼 계곡.
그러나 모란과 설토화 같은 꽃은 질 때가 되면 미련없이 우수수 무너져 내린다.
화무십일홍인 자기 분수를 알아 깨끗이 자리를 내어주는 것이다.
시원스런 거취가 대장부의 기상처럼 느껴진다.
"산방한담" 중에서,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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